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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감성

이다 IDA [파벨 포리코브스키]

by 굿에디터 201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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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IDA ㅣ 파벨 포리코브스키 ㅣ 2013

출연 : 아가타 트르제부초우스카(안나), 아가타 쿠레샤(완다 루즈)


영화 이다에서 이다는 처음과 끝 모두 수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영화 전반과 후반의 이다의 '생각'은 완전히 변했다. 비록 마지막에 이다가 수녀원으로 돌아간것인지는 알수 없으나 그녀가 앞으로 수녀로 살아간다고 하더라도 그녀의 인생은 그 전과 완전히 다를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의 당찬 발걸음이나 표정을 봐도 알 수 있듯이 그녀의 마음에는 자신에 대한 확신이나 자유같은 것이 밖힌것 같았다. 

여기에는 이모 완다의 영향이 크지 않나 생각해본다. 늘 봐오던 세상이 아니라 다른 세상, 다른 사람의 가치관을 경험했을때 사람은 자신의 자아를 발견하거나 더 확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는 것 같다.




각을 바꾸니 주변이 변했다


주변에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외주작업자를 제외하고는 나이든 사장님급이거나 경력이 10년 이상인 사람들 밖에 없었을때 나는 젊은 사람들과 일하고싶다는 생각을 종종했다. 나도 젊은 사람들이 많은 기업으로 이직해볼까? 크리에이티브가 넘쳐날텐데. 하지만 4년차부터 이 생각에 금이가면서 나만의 워크스페이스를 조정했다. 나는 남들이 갖을 수 없는 어마어마한 환경을 지닌것이다. 그분들이 꼭 짚고 넘어가는것은 그만큼 정말 업무에서 핵심이 될 정도로 중요한것이란걸 알았고, 그들의 소위 '감'이란 것은 삶의 지혜가 담긴 예측이었고, 그들이 생각보다 설렁하게 넘긴것들은 오히려 그렇게해야 프로젝트 마감에 지장이 없다는 걸 알았다. 

짦은 경력자나 젊은 사람에게는 없는 혜안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었던 기회가 곳곳에 널려있었던 것이다. 또한  그들은 나의 젊은 감각을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지지해주었기 때문에 크리에이티브도 더러 생겨났다. 그 믿음만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것만 같았고 지금도 그렇다. 회사에서의 업무뿐 아니라 평소에 듣는 음악, 넘쳐나는 좋은 작품들, 뛰어난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책들, 이런 크리에이티브 작품들을 내 업무에 적용시켜보고 수없이 실패하나 그래도 꾸준히 내 스타일로 바꿔나가는 것이 바로 진정한 크리에이티브란 것도 알게되었다. 앞으로도 나는 내 젊은 감각을 계속 시도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함께 일해주시는 고경력자의 지혜를 반영해보고자 한다. 어떠한 계기로 인해서 생각을 바꾸면 내 자신이 변한다. 자아에 확신이 생기면 주변도 함께 변한다. 






흑백 이상의 신선함


기존의 익숙한 HD사이즈가 아닌 다른 판형의 흑백 영화다. 다른 판형의 영화는 정사각형의 판형 자비에돌란 [마미]도 꽤 신선했던 기억이 있다. 또 다른 흑백 영화[프란시스하]에서는 여주인공의 발랄함과 흑백이 어떨때는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이다에서는 영화 분위기 때문인지 전혀 답답함은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이다]에서는 더 신선한게 따로 있었다. 바로 이모 완다의 자살 장면. 자살을 할때 뛰어내리는 완다의 모습은 내게는 충격이었다. 평소에 내가 알고 있던, 슬픈 bgm이 깔리며 다각도의 카메라로 인물의 처연함을 보여주고 서서히 몰입하게 만들어 서서히 뛰어내렸던 그 익숙한 모습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리고 현실에서는 실제로 정말 저렇게 뛰어내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완다: 가끔 죄스런 생각도 하니?
이다: 물론이죠.
완다: 욕정에 관한것도?
이다: 아니요.
완다: 해보지도 않고 순결을 맹세해봤자 의미가 있을까? 

[출처] 이다(ida)|작성자 seed





완다: 부모를 찾고 싶니?

이다: 네

완다: 그러다 신이 없다는걸 알게되면 어떻게 할래?



완다: 희생을 강요하는 건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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