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린 [이재규]

역린 ㅣ 이재규 ㅣ 2014

출연: 현빈(정조), 갑수(정재영),  조정석(을수), 한지민(정순왕후)

영화의 진지함

역사의 왕중에 그래도 관심을 두는 왕은 영조와 정조인데, 역린을 늦게보았다. 흥행에는 실패했다고는 하나, 나는 생각보다 영화의 진지함과 긴장감을 더하는 시간차별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영화의 진지한면 중에서 중용23장의 구절을 이용한것이 제일 인상깊었다. 중용23장의 구절은 이 영화 전체를 대표하는 글귀임과 동시에 정조의 가치관을 보여주는 듯 했다. 역린은 정조라는 왕을 더 깊이 이해하고 알고싶게 만든 영화이다.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만화를 읽어볼까 고민중이긴 하나 20권이라는게 참 걸린다..

중용23장

중용은 공자의 손자인 자사의 저작이다. 중용23장은 내가 일 3년차에서부터 깨달은 감정, 그럼으로 서서히 내 가치관에 스며든 진리를 대변하는 글이다. 프로젝트의 PM으로서 전체를 아우러보고 관리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과 거의 맞먹을 정도로 디테일까지도 최선을 다했을때 그 프로젝트를 마음으로 이해하고 진행시킬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기획자로서 디자인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있다.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하면 정성스럽게 된다.

정성스럽게 되면 겉에 베어 나오고 겉으로 드러나면 이내 밝아지고

밝아지면 남을 감동시키고 남을 감동시키면 

이내 변하게 되고, 변하면 생육된다.

그러니 오직 세상에서 지극히 정성을 다하는 사람만이

나와 세상을 변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중용23장 구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