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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감성

굿바이, 철도원 [장인정신이 담긴 일본영화]

by 굿에디터 2014.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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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영화나 드라마, 만화책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일본 문화 콘텐츠에서 주로 나타나는 특유의 이미지를 좋아하기 때문인데, '장인정신', '소박함 속의 행복', '여유'같은 것이 그렇다. 겉으로 보이는 이미지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모르게 그런 일본의 문화는 어릴때부터 좋아했다. 특히, 일본 영화나 드라마 중 장인정신을 다룬 것들은 늘 가슴깊이 남았던 것 같다. 대부분 누군가 알아주지 않아도, 어떠한 역경이 생겨도, 묵묵하게 자신의 업을 지키는 모습이 소박한 영상으로 다루어진다. 

장인정신을 보여주는 영화를 소개하려고 하는데, <철도원>, <굿바이> 이다.




철도원의 다카쿠라켄 VS 굿바이의 모토키 마사히로 


철도원굿바이





철도원


"쓸쓸한 기분이예요?" -유키코

"가슴이 텅빈 기분이야." -오토

"그래도 추억은 남았잖아요. 즐거웠던 추억 말이예요." -유키코


철도원을 지켜야하는 역장 오토의 고지식한 신념.  그 곧은 열정은 너무나 명확해서 끝내 마음 한 구석이 아려온다. 그런아버지때문에 목숨을 잃은 딸조차도 아버지의 굳은 신념에 책임감에 감동할 정도이다. 정말 저렇게 자신의 직업에 책임감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될까 생각될 정도이다. 늘 반복되는 일이지만, 그걸 실로 늘 실천으로 옮겨서 행하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임을 마음 깊이 새겨야겠다는 생각이 들게한 영화였다.




굿바이


죽음은 문이야.문을 열고나가면 다음세상으로 가는거지.그래서 죽음은 문이라 생각해. 

-다이고 



"모두가 죽어, 당신도 나도, 그런 죽음이 일반적인게 아니면 뭐가 일반적인건데?"

"죽음 만큼 평범한게 어딨어! 나도 죽을꺼고 당신도 죽을꺼야!"

-다이고 





영화 <굿바이>에서 모토키 마사히로는 다이고 역할로 전문납관 도우미, 즉 장의사이다. 베테랑 납관사 이쿠에이가 고인을 정성스럽게 배웅하는 모습에 감동하고 납관사란 직업에 빠져들게 된다. 료코가 연기한 부인역인 미카는 이런 남편을 말리지만, 남편의 의지는 확고하다. 미카에게 하는 대사들을봐도 알 수 있다.


 다이고의 납관 도우미 연기는 '죽음'이란 것에대해 깊게 생각하게 만든다. 특히,고인의 몸을 다루는 다이고의 연기는 정말 섬세하고 꼼꼼한데, 고인의 손가락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닦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다. 누군가는 천하게 여기는 납관도우미란 직업을 대하는 자세는 그 무엇보다 진지하고, 열정적이며 그런 모습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동시킨다. 

 늘 같은 작업을 반복해야하지만, 고인 한분 한분 전혀 소홀히 하는법이 없다. 장인정신이란게 바로 저것이지! 할 정도로. 더 나아가 평소 생각하고 싶지 않은 죽음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하고, 죽음이 꼭 두려움의 대상만은 아닌, 살면서 한번쯤은 깊게 성찰하고 사색해보아야 할 일반적인 문제로 가깝게 만들어 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죽음을 다루는 영화지만, 염세적이라던가 암울한 느낌보다는 잔잔한 감동이 더 크게 느껴진다.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전혀 찝찝하지 않고 깔끔했다. 개인적으로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보자면, 카르페디엠, 시즈더데이등,, 요즘 떠오르는 '현재를 살아라'라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은 사람은 죽기때문에, 또한 언제 죽을지 모르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을 최선을 다하라는 것 같다. 

 죽으면 끝이고 다 의미없는 것. 그러니 살아있는 그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인생관. 요즘의 현대인들의 인생관은 그렇게 바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죽음은 누구나 겪을 마지막 관문이기에 현재의 내 삶, 내 사람들을 소중히 대하라는 메세지까지 포함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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