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발견한 싱어송라이트 해리안 윤소안.
재미있는 TMI.
둘은 친 남매이며, 성은 '안'씨 라는 것.
요새 해리안 윤소안의 커버곡 플레이 리스트를 무한반복하며, 출근길, 퇴근길에서 소소한 행복을 느끼고 있다.
노래를 듣던 중 가사가 너무 마음에 콕 박혀서 검색해봤더니, 자작곡이더라. 바로, '좀 늦으면 어때'
가사에서 느껴지는 문장들이 너무 공감가고 예뻐서 더 팬이 되어버렸다.
가사에서 그들이 하는 말처럼,
나도 20대부터 늘 생각했던 것이 있다.
'난 딴 사람보다 좀 느린것 같아'
공부도, 달리기도, 결혼도, 소위 말하는 남들이 가고싶은 기업에 취업도..
남들은 다 빠르고 똑똑하게 하는것 같은데, 나는 훨씬 더 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나를 제대로 하는 느낌이었다.
경쟁을 좋아하는 것 보다는 다른 감성에 취해있는 것 같다고 해야할까.
현재도 경력기술서를 업데이트하며 또 다른 기회와 도전을 찾고 있지만,
타인의 대단한 스펙앞에 자존감을 다독이며 노력하는 중이다.
하지만 나는,
어쩌면 타인보다 느리게 가고있을지라도
내 방식을 인정하고 격려하려고 노력하련다.
느리지만 앞으로 남은 긴 인생에 하고싶은 것들을 하나씩 이루고 싶으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여정엔
대단한 스펙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책과, 글과, 여행과, 음악이 있었고
수많은 관계속에서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진짜 내 사람들을 찾았고
학력이 우수하지는 않지만 내가 맡은 커리어에 최선을 다해 전문가가 되고자하는 꿈이 생겼고
느리지만 성실한 저축은 투자의 기회에서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주었다.
기가 죽다가도 여정을 뒤돌아보면 내가 하나씩 이뤄온 것들에
소소한 행복을 느끼게 된다.
'각자의 시계가 있다' 라는 말 참 멋지다.
'각자의 시계'가 있으니 뭐 좀 늦으면 어때 :)
www.youtube.com/watch?v=pJsUAwGFXjk&list=RDpJsUAwGFXjk&start_radio=1
-가사-
어렸을때부터 난 딴 사람보다 느린 것 같아
공부도 노래도 운동회의 계주 달리기도
누군가를 뒤로 제치는 것 보다
밤이면 돌아오는
이불속 내 소소한 행복이 좋았어
어린아이처럼 변함없이 난 아직 좀 늦어
뭐 좀 늦으면 어때
모두가 달려 나갈 때
한발짝 뒤에 머물러서
좀 여유있게 걸으면 어때
뭐 좀 늦으면 어때
모두 늦었다 말할때
각자의 시계가 있을뿐
이라 말해주면 어때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
많은 사람들이 젊을때 바쁘게 살아야한대
그래서 가끔 찾아오는 여유마저 난 불안해
인생을 좀 낭비 하는게 뭐 어때
가장 아름다울 때 가장 재미있게 사는게
잘못된건 뭐 아니잖아
우린 왜 항상 불안해 할까
뭐 좀 늦으면 어때
모두가 달려 나갈 때
한발짝 뒤에 머물러서
좀 여유있게 걸으면 어때
뭐 좀 늦으면 어때
모두 늦었다 말할때
각자의 시계가 있을뿐
이라 말해주면 어때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우우우우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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