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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우주/심리학과 비문학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전자책 후기(밀리의서재)

by 굿에디터 2021.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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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주문하신 꿈은 매진입니다.)

달러구트 꿈 백화점이란 책은 좀 독특하게 출간된 책이다.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크라우드 펀딩에서 목표를 1812% 초과 달성하여 전자책을 출판했고, 종이책을 만들어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으로 정식으로 종이책을 냈다고 한다.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던 저자 이미예 작가는 출퇴근길에 상상을 했고, 쉬는날이면 그 상상을 이야기로 글을 쓰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취미였다고 한다. 마감 기한이 없는 일이다보니 생각보다 큰 지구력을 요한 글쓰기 작업, 우여곡절 끝에 어떻게든 매듭짓고 싶어 결국 책을 내게되었다고.

 


나에게 '꿈'은 '가능성'

꿈에서 겪었던 일들의 기억을 더듬느라 시간을 보낸적이 있다. 

심지어 어떨때는 꿈에서 일어난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한참 생각하기도 한다. 

꿈에서 하늘을 자주 나는 편인데, 꿈에서 깨어나도 하늘을 날때의 그 짜릿함이 기억에 생생할 때가 있다. 

 

'꿈'이란 '잠을 자고 있는 중에도 뇌의 일부가 깨어있는 상태에서 기억이나 정보를 무작위로 자동 재생하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우리는 매일 6~8시간씩 '꿈'을 경험할 수 있는 셈이다.

매일 8시간씩 일하는 노동 시간과 비교하면 꽤 많은 시간이고 아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저자 이미예 작가도 이런 생각으로 '꿈'에 대한 소설을 쓰지 않았을까.

무의식을 연구한 프로이트는 과거의 기억 같은 잠재적인 요소가 꿈에 표출된다고 주장했고, 현대 꿈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꿈의 내용에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주로 우리 일상 생활이라고 한다. 

나는 후자쪽이 더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과거의 트라우마나 어떤 특정 기억이 꿈에 나오는 것 보다 평소에 생각하거나 겪었던 일에 대한 꿈을 꿀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꿈'은 재미있는것이 일상 생활에서 생각했던 경험의 조각들이 얽히고 설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데, 가끔은 '내 머릿속에서 이런 대단한 것들을 상상해 낼 수 있단 말야?'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꿈들도 꾼다. 

 

나에게 '꿈'은 '가능성'을 떠올리게 힌다. 

꿈에서는 어떤 상상도 할 수 있고 어떠한 일도 가능할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런 '꿈'을 더 재미있고 설레이는 소설로 창작해준 작가에게 감사하다. 

내 마음 속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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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숨 가쁘게 이어지는 직선같은 삶에, 신께서 공들여 그려 넣은 쉼표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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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생각하는 대단한 미래는 여기 없단다. 즐거운 현재, 오늘 밤의 꿈들이 있을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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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제 꿈을 꾸고 극한의 자유를 느꼈다는 찬사를 보낼 때, 어린 저는 자유의 불완전함에 대해 생각했습니다. 

꿈에서는 걷고 뛰고 날수도 있는 저는 꿈에서 깨어나면 그러지 못합니다. 

바다를 누비는 범고래는 땅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하늘을 나는 독수리는 바다에서 자유롭지 못하죠.

정도와 형태의 차이만 있을 뿐, 모든 생명은 제한된 자유를 누립니다. 

 

여러분은 언제 자유롭지 못하다고 느끼십니까? 

 

여러분을 가둬두는 것이 공간이든, 시간이든, 저와 같은 신체적 결함이든... 부디 그것에 집중하지 마십시오.

다만 사는 동안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무언가를 찾는 데만 집중하십시오. 

그 과정에서 절벽 끝에 서 있는 것처럼 위태로운 기분이 드는 날도 있을겁니다. 

 

저는 이번 꿈을 완성하기 위해 천 번, 만 번 절벽에서 떨어지는 꿈을 꿔야 했습니다. 

하지만 절벽 아래를 보지 않고, 절벽을 딛고 날아오르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 독수리가 되어 훨훨 날아오르는 꿈을 완성할 수 있었죠. 

저는 여러분의 인생에도 이런 순간이 찾아오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꿈이, 그런 여러분에게 영감이 된다면 더 바랄 게 없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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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에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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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거꾸로 생각하면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르죠. 

이미 지나온 이상,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법이랍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이렇게 건재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야말로 손님들께서 강하다는 증거 아니겠습니까?"

....중략

"하지만 잊지 마세요. 손님들께서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들을 이겨내며 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깨닫는 순간 이전보다 훨씬 나아질 수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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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좋은 꿈과 그저 그런 꿈의 차이가 어디에서 생기는지 알고 있니?"

"글쎄요. 달러구트 님이 말씀해 주셨던 것 같은데...."

페니는 달러구트가 했던 얘기들을 차근차근 떠올렸다. 막심은 골똘히 생각에 잠긴 페니를 유심히 바라봤다.

"항상 꿈의 가치는 손님에게 달려 있다고 하셨는데...아하, 그렇군요. 

손님이 직접 깨닫느냐 마느냐의 차이에요. 직접 알려주는 것보다 손님 스스로 깨닫는 것이 중요하죠. 그런 꿈이 좋은 꿈이에요."

"그렇지. 과거의 어렵고 힘든 일 뒤에는, 그걸 이겨냈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 우린 그걸 스스로 상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단다."

"네, 저희가 꿈을 파는 이유가 거기 있죠. 결국 모든 건 손님들에게 달린 거니까요. 제 말 맞죠?"

"달러구트 님, 참 좋은 직원을 두셨네요." 막심이 바깥의 햇살처럼 환하게 미소 지었다. 

 

 

 

 

 

 

 

참고자료: 주간동아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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