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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라는우주/인문학과 문학

니체의 말 [프리드리히 니체]

by 굿에디터 2015.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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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말  l  프리드리히 니체


하루 끝에 반성하지 마라

일을 끝내고 차분하게 반성한다. 하루를 마치고 그 하루를 돌아보며 반성하다 보면, 자기 자신과 타인의 잘못을 깨닫고 결국에는 우울해지고 만다. 자신의 한심함에 분노를 느끼고 타인에 대한 원망이 생기기도 한다. 그것은 대게 불쾌하고 어두운 결과로 치닫는다. 이렇게 되는 까닭은 당신이 지쳐있기 때문이다. 피로에 젖어 지쳐있을 때 냉정히 반성하기란 결코 불가능하기에 그 반성은 필연적으로 우울이라는 덫에 걸려들 수 밖에 없다. 지쳤을 때에는 반성하는 것도, 되돌아보는 것도, 일기를 쓰는 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 활기차게 활동하거나 무엇인가에 흠뻑 빠져 힘을 쏟고 있을 때, 즐기고 있을 때에는 어느 누구도 반성하거나 되돌아보지 않는다. 그렇기에 스스로가 한심하게 여겨지고 사람에 대한 증오심이 느껴질 때에는 자신이 지쳐 있다는 신호라 여기고 그저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 그것이 스스로를 위한 최선의 배려다.


자신의 '왜?'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길은 보이지 않는다

수많은 방법론을 담은 책을 읽어도, 유명한 경영자나 억만장자의 성공 노하우를 배워도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식과 방법을 찾는다는 보장은 없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먹는 약 하나도 그 사람의 체질에 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하물며 타인의 삶의 방식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것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다. 문제는 자신의 '왜?'에 대하여 전혀 자각하지 못한다는 데 있다. 자신이 왜 그것을 하고 싶은지, 왜 그것을 원하는지, 왜 그렇게 되고 싶은지, 왜 그 길을 가고자 하는지....그 같은 물음에 깊이 사고하지 않고 명백히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의 '왜?'라는 의문에 명백한 대답을 제시할 수 있다면 이후의 모든 것은 매우 간단해진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곧 알 수 있다. 일부러 타인을 흉내 내면서 허송세월을 보내지 않아도 된다. 이미 자신의 길이 눈앞에 명료히 보이기 때문에 이제 남은 일은 그 길을 걸어가는 것 뿐이다. 


자신을 멀리서 바라보라

많은 사람들이 자신에게는 너그러우면서도 타인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 어째서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가? 스스로를 볼 때는 너무 가까운 거리에서 바라보는 반면, 타인을 볼 때는 너무 먼 거리에서 윤곽만을 어렴풋이 보기 때문이다. 이 거리를 반대로 두고 차분히 타인을 관찰하면 타인은 그만큼 비난받아 마땅한 존재가 아니며, 자신은 생각만큼 너그럽게 허용할 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호기심에 휘둘리지 마라

주변이나 세상에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마다 고개를 들이밀면 결국에는 공허해질 뿐이다. 역으로, 자신의 공허함을 어떻게든 채우기 위해 닥치는 대로 수많은 일에 간섭하는 사람도 있다. 호기심은 자신의 능력을 꽃 피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의 인생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보고 들을 수 있을 만큼 오래도록 이어지지 않는다. 젊은 시절, 자신이 관계할 방향을 착실히 파악하고 그것에 전념하면 훨씬 현명하고 충실한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


쉼 없이 노력하라

높은 곳을 향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비록 지금은 헛된 장난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조금씩 정상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오늘 그 정상은 아직 먼 곳에 있겠지만, 내일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다가가기 위한 힘을 키울 수 있다.


여전히 기쁨은 부족하다

더 기뻐하라. 사소한 일이라도 한껏 기뻐하라. 기뻐하면 기분이 좋아질 뿐 아니라, 몸의 면역력도 강화된다. 부끄러워 하지 말고 참지 말고 삼가지 말고 마음껏 기뻐하라. 웃어라. 싱글벙글 웃어라. 마음이 이끄는 대로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라. 기뻐하면 온갖 잡념을 잊을 수 있다. 타인에 대한 혐오와 증오도 옅어진다. 주위 사람들도 덩달아 즐거워할 만큼 기뻐하라. 기뻐하라. 이 인생을 기뻐하라. 즐겁게 살아가라.


일이란 좋은 것이다

직업은 우리들의 생활을 지탱해 주는 기반이 된다. 기반이 업사면 인간은 살아갈 수 없다. 일에 종사한다는 것은 우리를 악으로부터 멀어지게 한다. 쓸데없는 망상을 품는 것조차 잊게 만든다. 기분 좋은 피로와 보수까지 선사한다. 


즐겁게 배워라

예컨대 외국어를 배우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조금의 말 밖에 구사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미 외국어가 유창한 사람보다 외국어로 말할 기회를 더 즐긴다. 이렇듯 즐거움이라는 것은 언제나 어설픈 지식을 가진 자의 손아귀에 있다. 외국어에 한하지 않더라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취미는 언제나 변함없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굉장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은 배울 수 있다. 다 자란 어른일지라도 '배움'의 즐거움을 통하여 그 무언가의 달인이 될 수 있다. 


내면이 깊을수록 섬세함을 즐긴다

내면이 보다 깊고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사람일수록 좀처럼 돌발적인 웃음이나 품위 없이 소리 높여 웃지 않는다. 경솔하고 파열하듯 귀에 거슬리는 웃음은 자취를 감추고 미소와 기쁨으로 표정은 풍요로워진다. 왜냐하면 인생 가운데 그만큼의 즐거운 일은 아직 얼마든지 감쳐줘 있고 그것을 발견할 때마다 기쁠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그 미세함을 구별할 수 있을 만큼 섬세하고 민감한 내면의 경지에 닿아있다.  

     

시작하기에 시작된다 

모든 것의 시작은 위험하다. 그러나 무엇을 막론하고, 시작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시작되지 않는다. 조금의 억울함도 없는 삶을 지금 이 인생을 다시 한 번 완전히 똑같이 살아도 좋다는 마음으로 살라. 


직업이 주는 하나의 은혜 

자신의 직업에 전념하면 쓸데없는 생각을 멀리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직업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하나의 큰 은혜라 말할 수 있다. 인생이나 생활에서 우울한 일을 당했을 때, 익숙한 직업에 몰두함으로써 현실의 문제가 초래하는 압박감과 근심에서 벗어나 조용히 물러서 있을 수 있다. 힘들면 도망쳐도 상관없다. 끊임없이 싸우고 고난을 겪었다고 해서 반드시 그만큼 상황이 호전될 것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자신의 마음을 너무 괴롭히지 말라. 자신에게 주어진 직업에 몰두함으로써 걱정거리에서 멀어져 있는 동안 틀림없이 무엇인가가 달라진다. 


아이에게 청결관념을 심어 주어라

아이의 어린 시절, 특별히 강조하여 가르쳐야 할 것이 청결은 선호하는 감각이다. 물론 그것의 일차적인 이유는 손을 씻음으로써 더러움과 질병에서 몸을 지키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청결관념은 이윽고 다른 정신적인 면으로도 확장된다. 도둑질이나 그 외의 악행에 대한 거부와 혐오감의 인식이 고양된다. 그로써 아이는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절도와 청렴함, 온후함, 좋은 품성을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게 된다. 이렇게 습관으로 자리잡은 청결관념은 모든 악에 대한 결벽함을 형성함으로로써 행복한 삶을 위한 요소나 계기를 자연스럽게 곁으로 끌어들인다.  


평등에 대한 욕망 

평등이라는 개념어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은 두 가지 욕망 중 어느 한쪽을 숨기고 있다. 하나는 다른 사람들을 자신의 수준까지 끌어내리려는 욕망이다. 다른 하나는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높은 차원으로 끌어올리려는 욕망이다. 따라서 부르짖는 평등이 어느쪽인지를 명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을 보지 못한다

대부분의 사람은 사물이나 상황 그 자체를 보지 않는다. 그것에 사로잡힌 자신의 생각이나 집착, 고집, 그 상황에 대한 자신의 감정 또는 머릿속에 멋대로 떠올린 상상을 본다. 결국 자신을 이용하여 사물이나 상황 자체를 감추고 있다. 



왜 자유로운 사람이 멋있는가

자유를 추구하고, 사물을 보는 시점을 보다 자유롭게 하여 자신의 능력과 개성을 최대하 발휘하려고 하는 노력은 많은 이점을 낳는다. 우선 그는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결점을 확대시키거나 악행을 저지르지 않게 된다. 왜냐하면 사물을 자유롭게 바라보는 데 있어서 그것들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자신을 자유롭게 함에 있어 방해가 되는 분노나 혐오의 감정도 자연히 필요치 않다.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 활기차고 말쑥한 인상으로 비춰지는 것은 실제로 그의 정신과 마음이 이처럼 현명하기 때문이다.  



네 가지 덕을 지녀라

자신과 친구에 대해서는 늘 성실하라. 적에 대해서는 용기를 가져라. 패자에 대해서는 관용을 베풀어라. 그 밖에 모든 경우에 대해서는 언제나 예의를 지켜라. 


자신을 성장시키는 교제를 추구하라

젊은 사람이 오만하고 교만한 것은, 아직 그 어떤 위인도 되지 못한 주제에 자신을 상당한 인물인 양 내세우려는 동류의 사람들과 친구로 지내기 때문이다. 그 안이한 착각 속에서 쾌락을 맛보고 젊은 날을 낭비하는 것은 너무도 큰 손실이다. 젊은이는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진정한 실력에 의해 높은 차원에 이른 사람, 공로가 있는 사람을 찾아내 그와 교제해야한다. 그러면 지금까지 자기만족적인 교만과 알맹이 없는 겉치레, 허세, 오만 따윈 순식간에 사라지고 자신이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가 눈앞에 보일 것이다. 


같은 부류만이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다. 자신 또한 본인과 비슷한 사람들을 칭찬한다. 자신과 같은 부류의 인간이 아니면 제대로 이해할 수 없고 장단점도 알 수 없다. 그리고 자신과 어딘지 닮은 상대를 칭찬함으로써 왠지 모르게 자신도 인정받고 있는 듯한 기분에 젖어들기도 한다. 결국 인간에게는 각각의 수준이라는 것이 있다. 그 수준 속에서 이해와 칭찬이라는 우회적인 형태로 자기 인정이 행해지고 있는 것이다. 


타인을 향한 비난은 자신을 드러낸다

누군가를 책망하는 사람, 누군가가 나쁘다며 강하게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그 고발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성격을 무심결에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제삼자가 보면 추잡할 정도로 거센 비난에 나선 사람이 오히려 나쁜 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열한 성격을 드러낸다. 그렇기에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 남을 비난하는 사람일수록 주위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는다.  


어디에서 쾌락을 찾을 것인가

비행을 저지르고 방탕한 삶을 사는 자는 쾌락에 물들어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자신에게 쾌락이 없기에 쾌락을 추구한다. 그러나 만족할 만한 쾌락은 항상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로 인해 방탕은 더욱더 도를 더하고 끝없이 목이 타들어가는 듯한 갈증을 느낀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이미 자신의 일에서 충분히 쾌락을 발견하였기에, 방탕아가 갈망하는 지독한 쾌락을 맛본다 할지라도 그것에는 조금도 만족을 느끼지 않는다.  


속은 사람의 슬픔

당신이 누군가를 속인다면 그는 무척 슬퍼할 것이다. 당신에게 속아 어떤 손해를 입었기 때문에 그가 슬퍼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 더 이상 당신을 믿을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에 깊은 슬픔을 느끼는 것이다. 지금까지 당신을 전적으로 신뢰해 왔기에 그 슬픔은 더욱 깊다. 

       

타인에 대하여 이것저것 생각하지 마라

타인을 이렇다 저렇다 판단하지 말 것. 타인을 평가하지도 말 것. 타인에 대한 소문도 입에 담지 말 것. 그 사람은 이렇다 저렇다 하는 생각도 애당초 하지 말 것. 그 같은 상상이나 사고를 가급적 하지 말 것. 이 같은 것에 좋은 인간성의 상징이 있다. 


체험만으로는 부족하다

분명 체험은 부족하다. 체험에 의해서 사람은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갖가지 체험을 많이 했다고 해서 다른 사람보다 무조건 훌륭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 비록 많은 체험을 했을지라도 이후에 그것을 곰곰이 고찰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 될 뿐이다. 어떤 체험을 하든지 깊이 사고하지 않으면, 꼭꼭 씹어먹지 않으면 설사를 거듭하게 된다. 결국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며 무엇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  


수완가이면서 둔한 듯 보여라

예리하고 영리하기만 해서는 안 된다. 어떤 면에서는 둔해 보이는 것도 필요하다. 영특한 것만이 멋있는 것은 아니다. 영특하지만, 늘 '아직 어리다'는 말을 듣고 어딘지 가볍게 보이는 취약점도 필요하다. 예리하면서도 어느정도 둔한 면이 있어야 애교스러운 이로 여겨져,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누군가가 도움을 주기도 하며 편을 들어줄 여지도 생긴다. 이것은 영특하기만 했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을 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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