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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

아이들 오감 교육 마리스칼 전

by 굿에디터 201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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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스칼, 한국에 오다

 열세번째 현대카드컬처프로젝트!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는 킬러스, 제이슨므라즈 콘서트, 스튜디오 지브리 레이아웃 전, 팀버튼 전 등,,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에도 팀버튼 전에 이어서 아이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전시회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보고, 듣고, 따라한다고 한다. 주말에 아이들 앞에서 컴퓨터게임만 하거나, 잠을 자거나, 티비만 하루종일 본다면, 아마 아이들은 다 보고 기억할 것이다. 아이들의 눈을 떼지못하게 만드는 예쁜 색체와 생동감있는 곡선의 세계, 유쾌한 캐릭터와 신비한 공간을 마리스칼전을 통해 보여주면 아주 특별한 추억이 되지 않을까.



전시 기간 
2013.12.07(토) - 2014.03.16(일) 

*매월 마지막 주 월요일 휴관 (12/30, 1/27, 2/24)

관람 시간 오전 11시 - 오후 7시 (12월-2월)

             오전 11시 - 오후 8시 (3월)  

전시 장소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마리스칼은 어떤 사람?

본명은 하비에르 마리스칼(Javier Mariscal).  마리스칼은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는 스페인 출신의 천재 아티스트이다. '예술은 놀이다' 라는 신념으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의 마스코트 '코비'를 디자인하여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그 이후, 다양한 그래픽 디자인 작업,가구와 인테리어 디자인, 건축과 영화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모든 분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으며, 앱솔루트 보드카, H&M, 캠퍼포 키즈, 헬로 키티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 활동을 통해 각 분야에서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확고히 구축하였다.

스튜디오 마리스칼에서 하는 일은 무엇인가?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각물과 산업 디자인을 진행한다. 제품 디자인, 인테리어, 웹 디자인, 애니메이션도 제작한다. 우리 스튜디오는 모든 작업의 이름과 성격을 그래픽적으로 표현한다. 또한 색과 그래픽으로 작업에 혼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믿는다.

스튜디오 마리스칼의 강점은 무엇인가? 또한 최근에 진행한 프로젝트에 대해 말해달라.

내 그림으로 개성 있는 디자인 콘셉트와 시각 작업을 만드는 것이 강점이다. 내 그림은 우리가 진행하는 모든 디자인과 프로젝트 뒤에 놓여 있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대표이니 당연한 이치다.

어릴 때 글을 쓸 수 없었던 당신은 대신 그림을 그렸다고 들었다.

그런 이유로 나의 커뮤니케이션은 모두 그림을 통해 이루어졌다. 어릴 때부터 그림으로 대화를 하고 설명을 하다 보니 여전히 그 방법이 편하고 익숙하다.

그림이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

내게 그림은 현실을 붙잡는 도구다.

당신을 유명하게 만든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코비. (이후 침묵)

코비가 탄생하기 전부터 비슷한 캐릭터를 그렸나?

원래 만화를 그렸기 때문에 코비와 유사한 캐릭터를 참 많이도 그렸다. 동물이나 사물에 사람의 성격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그래도 코비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지 않은가?

당연하다. 지금까지 코비처럼 나를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들어준 프로젝트는 없다. 코비는 매우 중요하다. 세상의 모든 매체가 관심을 가지고 이슈화한 프로젝트를 두 번이나 작업한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코비는 엄청난 사랑과 관심을 받았다. 당시 코비는 혁명과도 같았다.

최근 프로젝트를 설명해달라.

아르테미데과 협업해 로텍 조명등을 디자인했고, 바르셀로나의 한 쇼핑센터를 다시 디자인했다.

당신은 스페인에서 나고 자랐다. 스페인이란 지역이 당신의 디자인에 영향을 주나?

디자인은 전 세계적인 언어다. 딱히 스페인적인 어떤 것이 내게 영향을 주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나라별로 디자인을 규정하는 방식도 맘에 들지 않는다. 이탈리아 디자인, 일본 디자인, 한국 디자인 등 국가적인 아이덴티티로 디자인을 구분하는 것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세상의 모든 것이 내게 영향을 미친다. (한참 침묵 후) 그래도 꼭 대답해야만 한다면 마티스(Matisse), 피카소(Picasso), 팝아트라고 말하겠다. 또한 1950년대 가구 디자인 스타일과 그래픽 디자인도 내게 영향을 줬다. 프랑스에서 만든 ‘집시들(Gitanes)’이라는 담배 케이스 디자인은 나를 놀라게 한 이미지다. 광고나 영화, 타이포그래피 등도 내게 풍부한 영감을 준다. 물론 만화도. 스페인에 살면서 받은 지역적 영향은 ‘빛, 풍경, 날씨’다. 빛은 내 작업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스페인 디자인의 특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모르겠다. 이런 규정 자체가 새빨간 거짓말이다. 가령 이탈리아 디자인 회사에서 다양한 국적의 디자이너들이 일한다. 이를 이탈리아 디자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디자인 자체가 이제 세계적인 언어로 통한다.

당신이 생각하는 스페인 디자인의 현재 위치는 어디쯤이라고 보나?

그런 건 없다. 다만 유럽 디자인이 뭉쳐서 더 강한 디자인 역사를 만들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럴 수 있는 시간이 오길 바란다.

디자인 업무에 임할 때 당신의 자세는 어떤가?

나는 고객이 우리가 즐겁게 놀 수 있도록 돈을 준다고 생각한다. 마리스칼 스튜디오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게임을 즐기듯 놀면서 일한다. 모든 사람이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을 통해 기쁨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일을 놀이처럼 즐기리라 짐작했다. 당신의 디자인에서 그런 게 묻어난다.

나는 아이들의 놀이에서 많은 것을 배운다. 어렸을 때 조약돌 하나 들고 ‘이게 비행기라면 어떨까’라는 상상을 한 적도 있다. 아이들의 방법으로 생각하고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유년 시절 경험과 놀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배웠다. 어린이의 자유롭고 창의적인 방법이 디자이너에게도 필요하다. 유머와 상상력은 기본이다.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나?

아직 없다. 최근 한국 작가가 그린 만화를 읽었는데 인상적이었다. 집에 가면 그 책이 있는데, 지금은 제목도 작가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다. 작가의 할머니가 일제강점기에 겪은 이야기를 흑백으로 그린 그림책인데 간결하고 감동적인 구성이 눈에 띄었다. 단순한 그림 안에 한국 역사를 녹여냈다. 한국 사람들이 가족적이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걸 책에서 느낄 수 있었다. 12월에 서울디자인페스티벌 행사 때문에 한국에 가는데, 그 방문이 기대되는 이유다.  


코비 COBI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스코트]

인위적이고 경직된 기존 올림픽 마스코트와는 달리 자유롭고 개성적인 마스크로 공개되자마자 큰 반향을 일으키며 마스코트 디자인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류기업 CAMPER, H&M 과의 콜라보레이션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제품 라인의 'CAMPER FOR KIDS'캠페인에 참여하여 심플한 스케치와 화려한 색감 구도로 어린이들만의 자유로운 세계를 나타냈다. 

   

영화, 치코와 리타

평소에 즉흥적인 쿠바 재즈 음악이나 흥을 돋우는 스페인 볼레로 음악을 즐겼던 마리스칼은 쿠바 음악을 주제로 만든 <치코와 리타>로 애니메이션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했다. 실사보다 생동감 넘치는 참신한 표현법과 감각적인 음악이 흐르는 러브 스토리로 세계적인 찬사를 받은 작품으로 마리스칼의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Colors Parade 컬러 퍼레이드

Happy World방에 전시된 3D 지구본 조각품 나라간의 경계없이 빨강, 노랑, 초록, 파랑 원색으로 제작된 지구본은 "너는 어느 나라에서 왔니?" 라는 질문에 특정 지역이 아니라 "지구에서 왔어"라고 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3D 지구본 조각품은 특별하게 더 눈에 띄었던 작품인데, 제가 추구하는 교육 컨텐츠와 흡사하기 때문이다. 교육컨텐츠를 기획하다보면, 한국교육의 현실에 회의감을 느낄때가 간간히 있다. 전체 숲을 일러주고 나무들을 차근차근 교육하는 방식이 아닌, 처음부터 자잘한 나무들을 무조건 외우라고 주입하는 방식이 그렇다. 경험에 의하면, 1년간 세계사 교과서를 달달 외워서 알게된 정보는 유럽배낭여행 한달 준비하며 전체 세계지도부터 습득한 깨달음에 못미친다. 세계 1차대전이 몇년도에 일어났는지보다 세계지도가 먼저 머리에 그려지는 아이들은 머릿속에서 중반구 남북반구가 나누어지면서 기후, 언어, 심지어 전쟁의 시작점에서부터 이동경로를 그려보며 역사까지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체험장

전시 마지막에는 아이들이 직접 마리스칼의 캐릭터를 색칠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되어 있다. 


KBS2'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타블로 딸 하루는 벌써 하루 기획사를 차려서 자신의 음을 만들어낸다. 이렇듯, 부모가 로봇을 뜯어고치는 모습을 보고자란 아이는 똑같이 로봇을 뜯고, 부모가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고 자란 아이는 똑같이 노래를 부르며,부모가 늘 티비와 컴퓨터만 한다면 아이는 똑같이 할 것이다. 

결국 그는 미국 교육은 '네 안에 있는 것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한다면 한국 교육은 '네 안에 무엇을 넣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가장 큰 차이라고 했습니다. 바깥에 기준점을 세워놓고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람안에 있는 고유의 무엇을 끌어내는 교육을 이야기한 것이죠. 

우리 교육은 과연 어떨까요? 

내 안에 있는 걸 존중하게 해주는 교육이었을까요? 

그렇지 않죠. 우리는 늘 우리에게 없는 것에 대해 지적 받고 그것을 가져야 한다고 교육 받아왔어요. 칭찬은 자존감을 키워주는데, 가진 것에 대한 칭찬이 아닌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질타는 눈치를 자라게 합니다. 중심점을 바깥에 놓고 눈치 보며 바깥을 살핍니다. 자존은 중심점을 안에 찍고 그것을 향해 나아가는 겁니다. 

- 박웅현, 여덟단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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