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오롯이 성장하는 사람
반응형

문학동네3

고래 [천명관] 고래 l 천명관 고래 -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국내도서저자 : 천명관출판 : 문학동네 2004.12.24상세보기 오랫만에 강한 스토리의 소설을 읽어서 그런지, 어안이 좀 벙벙할 정도로 쉼없이 읽어내려갔다. 문장을 내려갈때마다 그 장면이 상상되어 머릿속에 그려졌다. 신기하다. 춘희와 코끼리 점보는 꿈에 나왔을 정도. 이 소설은 확실히 매력이 있었는데, 예를들면 "그녀가 누군지 벌써 잊은 건 아니시겠지?" 같은 작가의 뜬금없는 개입은 꼭 밀란쿤데라 소설을 떠올리게 하기도하고, 무지의법칙, 사랑의법칙, 세상의법칙...처럼 현상을 일반화하여 반복되어 말하는 작가의 목소리가 꽤나 공감갔다. 1부 부두인생을 살아간다는 건 끊임없이 쌓이는 먼지를 닦아내는 일이야. 죽음이란 건 별게 아니라 그저 먼지가 쌓이는 것과 같.. 2017. 5. 21.
사월의 미 칠월의 솔 [김연수] 사월의 미, 칠월의 솔 ㅣ 김연수 ㅣ 문학동네 타인을 함부로 평가할 기준 사월의 미 칠월의 솔을 읽고 문득 내 다이어리를 뒤적거리다가 눈이갔던 일기내용이 있었다. 내가 예전에 끄적여 놓았던 것인데. 퇴근길에 늘 타던 버스를 타고 가다가 버스 안에서 생긴 일이었다.한 여자분이 기사 아저씨께 다가와서 말한다. "제가 시각장애인인데요, 내릴곳을 놓쳤어요. 벌써 이번만 네번짼데.". 아저씨는 좀전까지 뒤로 이동안하는 승객들때문에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던 분이셨고, 화를 아직 이기지 못한 상태에서 "잠시만요. 앞으로는 말하셔도되요! 옆사람한테라도. 휴.. 꼭 말하셔도되요." 하시더니 차를 멈추고 그 여자분을 인도까지 길을 안내해 데려다 주셨다. 그리고 그 여자분은 또박또박 힘차게 자신의 길을 걸어갔다. 여기서 내가.. 2015. 1. 11.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신경숙]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ㅣ 신경숙 ㅣ 문학동네 "최대한 지금 청춘을 통과하고 있는 젊은 영혼들의 노트를 들여다보듯 그들 마음 가까이 가보려고 합니다. 더 늦기 전에요. 청춘에만 갇혀서는 또 안되겠지요. 누구에게든 인생의 어느 시기를 통과하는 도중에 찾아오는 존재의 충만과 부재,달랠 길 없는 불안과 고독의 순간들을 어루만지는, 잡고 싶은 손 같은 작품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어느 날 불현듯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기도 하는 것처럼 세월이 흐른 후의 어느 날 다시 한번 찾아 읽는 그때도 마음이 흔들리는 그런 소설로 탄생하기를요.바흐는 가까운 사람들이 멀어져가도 욕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로스트로포비치는 슬픔에 빠진 사람들을 위해 연주한다고 말했지요. 이번 소설에 바라는 내 마음도 .. 2014. 5. 26.
반응형